입으로 즐기는 꽃잎들
link  꽃잎사랑   2021-04-15
선덕여왕의 전설이 살아있는 모란은 여성들의 건강과 미용에 특효가 있다 하여 모란술로 담가 먹었다.
봄부터 가을까지 잊을 만 하면 줄기가 삐죽이 올라오며 노란꽃을 피우는 민들레나
여름철 그늘로 내내 봉사하는 등나무의 꽃인 등꽃은 소화에 좋다하여 역시 술로 담가 즐겼다.

백합과로 여름철에 갈래진 꽃잎이 벌러덩 자빠지는 원추리꽃은 일종의 꽃나물로 해 먹었다.
꽃을 따 간장에 무친 다음 기름에 볶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었다.
국거리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.
남쪽 해안의 봄은 동백꽃이 처음 알려주는데 그곳 사람들은 꽃구경에만 정신을 판 것이 아니라
그 꽃을 먹을 요량도 하였다.
그래서 초봄의 이 빠알간 꽃은 기름에 튀겨지거나 설탕에 절여져 식탁에 오르기도 했다.

꽃잎 식용의 이야기를 하려면 꽃지지미, 즉 화전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.
봄에는 진달래꽃지지미와 배꽃지지미,
여름에는 장미꽃지지미,
가을에는 국화지지미, 계절마다 체철에 나는 꽃잎으로 꽃지지미를 즐겼다.
특히 이 음식은 들놀이 전용 음식으로 , 심지어 구중궁궐의 중전마마도 음력 삼월삼짇날이면 궁중 정원인 비원의
옥류천 가에서 들놀이를 즐길 때 진달래꽃지지미를 부쳐 먹었던 것이다.

먹는 방법은 사는 정도에 따라 달랐던 것 같다.
대장금이 근무하던 궁중의 경우 꽃지지미를 할 기름을 아끼지 않았다.
그 방법을 보자면 고운 찹쌀가루를 되게 반죽해 5mm 두께로 민 다음, 꽃을 얹고 화전통으로 푹 찍어낸 것을 잠길 정도의
기름에서 지져낸다.

반면 민간에서는 찹쌀에다 소금을 섞어 빻은 것을 반죽하는데 , 이것을 밤알만큼 떼서 둥글납작하게 손으로 빚은 다음
번철에 놓고 지진다.
이 때 꽃잎을 예쁘게 붙인다.
다 익힌 것은 꿀에 담그거나 설탕을 뿌려 먹는다.
먹는 방법이야 조금 다르지만 들놀이 꽃놀이를 가는데 어떻게 만들어 먹건 그 맛이 다를것 같진 않다.
다름 아닌 계절의 참맛이었을 테니까!!








뜻밖의 음식사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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